영아발달 - 태내기 발달(2)


3) 태아기 : 9주부터 출산까지

 9주에는 장기, 근육, 신경계가 조 직전으로 연결된다. 11주에는 두뇌와 근육이 더 발달하면서 태아는 발을 차거나 팔을 구부릴 수 있고, 손과 입을 폈다 접었다 할 수 있으며, 엄지손가락을 빨기도 한다. 12주에는 생식기가 형성되어 초음파로 태아의 성별을 구분할 수 있다. 16주에는 산모가 태아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으며, 20주에는 태반이 안정된다. 6개월에는 장기, 뇌, 신경세포들이 더욱 발달하며, 7월에는 모체 밖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시기에 태어난 조산아는 폐 기능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인큐베이터에서 양육되어야 할 수 있다. 마지막 3개월에는 태아의 체중이 급격히 증가할 뿐 아니라 뇌의 대뇌피질이 커지면서 사고 기능이 발달한다. 9개월에는 자궁이 무거워지면서 머리가 아래로 내려오고 발이 위로 올라가는 자세를 잡게 된다. 태아기는 배아기에 형성된 신체 기관과 조직들이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로, 8주 이후부터 출산까지다.

(3) 불임의 원인과 해결책
불임이란 결혼 후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부부관계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1년 혹은 1년 반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불임에는 일차성 불임과 이차성 불임이 있다. 일차성 불임은 임신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우이고, 이차성 불임은 출산 경험은 없지만 임신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다. 불임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로 부부관계 시 한 번의 사정에서 정자의 수가 너무 경우나 정자의 활동성이 약한 경우다. 최근 남성 불임 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남성 불임 진단자 수는 2012년에는 2007년보다 약 60% 증가해 여성 불임 환자보다 급격한 증가 폭을 보인다. 그 이유로는 업무 스트레스와 고령화 및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이 있다. 다음으로 여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로 배란 장애로 인해 배란하지 못하거나 난소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난관이 손상되었거나 난관 주위에 유착이 생긴 경우, 자궁 내벽에 질병이 생긴 경우 등이다. 이 외에도 면역학적인 이상이나 감염 및 심한 정신적 질환 등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불임 부부의 1/10은 부부 모두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다. 
 이 중 인공수정은 남성의 정자를 인공적으로 여성의 자궁 안으로 주입하는 것이다. 인공수정에는 배우자 인공수정과 공여자 인공수정이 있는데, 배우자 인공수정은 남성이 정상적인 정액을 갖고 있지만 성기능장애 등으로 정액을 여성의 자궁 안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 시행하며, 공여자 인공 수정은 남성이 무정자 등이나 희소정자증인 경우 정상적인 정액을 가진 남성으로부터 정자를 제공받아 시행한다. 시험관 수정은 체외수정 시술이라고도 하는데, 여성의 난자를 채취하여 시험관 내에서 남성의 정자와 수정시킨 후 배아를 여성의 자궁 내로 이식하는 것이다. 이때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배란유도제를 활용하여 많은 수의 좋은 난자를 얻도록 과배란 유도를 하는데,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다태아 임신이나 난소기능의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불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인공수정, 시험관 수정, 입양, 대리모 등이 있다.


2.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어머니 관련 요인
1) 연령 및 출산 횟수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결혼 및 출산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2014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3년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1.84세이고, 첫째 아이의 평균 출산 연령은 30.7세다. 참고로 2000년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29.02세였고, 첫째 아이의 평균 출산 연령은 27.68세였다. 이는 출산연령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모의 임신 횟수도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통 첫 아이보다는 둘째 아이가 더 건강하게 태어날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보다 산모의 자궁과 태반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정옥분,2012).

2) 영양과 건강
산모의 영양과 건강 상태는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산모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칼슘, 엽산, 철분, 비타민 등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데, 이는 태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육의 필수 조건이다. 임신 기간에 산모의 체중은 약 11kg 증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산모의 질병은 태아의 신체 및 정신적 결함을 유발하는 주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산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산전 검사의 항목에는 임질, 불규칙 항체, 풍진, 소변 배양, 매독, 빈혈, 혈액형, 소변, 간 기능, 간염, 에이즈 검사가 있다. 특히 태아의 선천풍진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에 풍진 검사를 실시하여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풍진 예방 접종을 한 후 임신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산모의 정서적 건강 상태도 신체적 건강 상태 못지않게 태아의 발달 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먼저 산모가 건강하고 평온한 정서를 유지하도록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배려가 요구된다.